2011. 4. 16.
[주흘산/부봉]
관광호텔 뒤-관봉(꼬깔봉)-주봉-영봉-백두대간 하늘재 갈림길-부봉(1-6봉)-동화원-주차장
약 8시간
언젠가 꼭 가볼것이라고 마음 먹었던 곳이였다.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은 없으나
오늘은 정말 여느때보다도 더 행복했던 하루였다.
인생은 다 바람 같은 거야
인생은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 거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 묵연스님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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