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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상110

청송/주왕산(24.6.9) 2024. 6. 10.
곡성 장미축제/남원 광한루 여행(24.5.19) 2024. 5. 20.
정암사/의림지(24.5.15) 2024. 5. 16.
태안 세계 튤립 꽃 박람회(24.4.10) 2024. 4. 11.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바람의 말 / 마종기 2024. 3. 25.
춘망사(春望詞) / 설도(薛濤) 꽃이 피어도 함께 바라볼 이 없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구나. 그대는 어디 계신가요? 꽃은 피고 꽃은 지는데! ​ 풀잎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내 님에게 보내려 했건만 봄시름은 속절없이 끊어져 버리고 봄새가 다시 슬피 우네. 바람에 꽃은 시들어가고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가.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 나뭇가지 괴로워라. 사모하는 이 내 마음 아침 거울에 눈물 흐르건만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 설도(薛濤: 768년?~832년)는 중국 당나라 시대 명기(名妓)이자 여류시인(女流詩人)이다. 2024. 3. 22.
태국여행(24.1.8-12) [태국여행] 24.1.8 - 12 방콕(1)-파타야(2) 날씨 좋았음. 2024. 1. 13.
[최영미의 어떤 시] 날아가는 낙엽(Das treibende Blatt) 날아가는 낙엽 (Das treibende Blatt) 마른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 실려 내 앞을 날아간다. 방랑도 젊음도 그리고 사랑도 알맞은 시기와 종말이 있다. 저 잎은 궤도도 없이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만 가서 숲이나 시궁창에서 간신히 멈춘다. 나의 여로는 어디서 끝날까.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1962) (송영택 옮김) 내 나이 또래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독일 작가, 한국에서는 ‘데미안’ ‘유리알 유희’ 등 소설로 더 알려졌지만 시도 곧잘 쓴 헤세. 중학생 시절에 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며 나는 ‘사춘기 혁명’이라고도 할 만한 충격을 받았다. 헤르만 헤세의 책을 빌려 읽지 않았다면 나는 작가의 길을 걷지 않았고 오늘날처럼 독립적이고 개성이 강하고 ‘불편한’ 여자가 .. 2023. 11. 9.
거문도/백도(23.8.26-27) 2023.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