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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상110

人生 인생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구인가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구인가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구인가 흉허물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가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2023. 6. 28.
장소부(張少府)에게 회답하다 장 소부(張少府)에게 회답하다 늘그막에 조용한 것만 좋아하게 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어졌네. 돌이켜보면 특별한 방책이 없다 보니 고향 산림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 불어오는 솔바람에 허리띠를 풀고 달빛 비치는 산 위에서 거문고 타네. 그대 곤궁에 달관하는 이치를 묻는가 강어귀 깊숙한 곳 어부 노래 들어보게 -왕유(王維 701~761) 2023. 6. 26.
삼척 장미축제/竹西樓(23.5.24) 2023. 5. 25.
그리움 그리움 ​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즉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긴 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중에서 [출처] 청마 유치환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 2023. 4. 26.
도봉(道峯)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생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도봉(道峯) - 박두진 청록파의 한 분이었던 박두진 선생이 쓴 10연의 시인데, 지면이 모자라 행을 붙여 배열했다. ’도봉’을 처음 읽었을 때 내 관심을 끈 것은 자연 묘사가 두드러지는 앞이 아니라, 생의 쓸쓸함을 토로하는 뒤의 3연이었다. “생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에.. 2023. 3. 17.
청하 보경사(23.3.4) 2023. 3. 6.
치자꽃 설화 -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각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 제 가슴을 아프게 뚫는 것인지 목탁소리만 저 홀로 바닥을 뒹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계단 밑 치자꽃 아래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가랑비 엷게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국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길을 휘청이며 떠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자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 것 같았습니다 한번도 그 누구를 사랑한 적 없어서 한번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가난한 줄도 알 것 같았습니다 .. 2022. 11. 20.
晩秋의 季節에 문경새재(22.11.5) 2022. 11. 6.
덕수궁/경복궁/청와대/백악산/운현궁(22.10.27) 22. 10. 27. [백악산(북악산)] 춘추관-백악정-대통문-만세동방-청운대-1.21사태 소나무-백악산(북악산)-청운대-백악정-칠궁 날씨 덥고, 구두신고 (2시간 30분) 아침 9시 부터 오후 5시까지 시원하게 걸었다. 덕수궁 돌담길 멀리 백악산 경복궁 뒷문 본관 대통령 관저 미남불(석조여래좌상) 백악산 등산로 초입(춘추관) 1. 21사태때 총 맞은 소나무 북한산을 배경으로 청와대도 경복궁도 보이고 광화문 광장도 보인다. 내려오다 본 백악산 칠궁 경복궁 운현궁 2022. 10. 28.